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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시스템 공천' 탈났다, 원샷홀덤 연일 터지는 3중 ‘과속 스캔들’

하위 20% 비공개, 갈등 더 키워 김의겸·정봉주 부적격 못 정해 영입 인재, 논문표절·거짓말 논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석현·5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심재권·3선) “범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서영교·재선)

2일 더불어민주당 중진 국회의원 몇몇이 지역구 유권자와 언론에 보낸 문자다. 이들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진행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에 본인들이 포함됐다는 소문을 강하게 부정했다. 원샷홀덤 공관위에서 비공개로 하위 20% 의원들에 개별 통보한 지 닷새 뒤인 이날 경선 경쟁자들의 흑색선전에 정면 대응한다는 논리로 공개 반발에 나섰다.

①분란 부른 하위 20% ‘비공개’=당초 하위 20% 명단과 관련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의원 단체 카톡방에 “언론에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음) 입장을 견지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무시 전략’은 무너져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 의원은 “치열한 공천 경쟁 속에서 가만히 있다가 소문을 인정하는 꼴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꽤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지역구민에게 “모략 전화를 받으면 녹음해 알려달라”(이 의원), “문자·카톡으로 가짜뉴스를 받으면 사무실로 보내달라”(심 의원)고 했다. 서 의원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그와 별개로 지역구 관할 검찰청에 (가짜 명단 유포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비공개가 되려 공천 갈등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수도권 초선)는 말이 나왔다. 이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청와대 경력을 못 쓰게 한 것과 맞물려 당 안에 (하위 20% 비공개가) 현역 우대라는 시각이 있어 (공개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②버티는 김의겸·정봉주=부적격자 선별 과정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날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공개적 글을 통해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김 전 대변인은 2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을 팔아 생기 차익 3억7천만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부적격 쪽으로 가닥을 잡은 당 지도부는 난감한 모습이다. “저렴한 일, 너절하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비판 속에서도 “내게도 원칙과 시스템을 적용해달라”(김 전 대변인)는 요청을 잘라 거부할 명분이 마땅치 않아서다. ‘미투’ 논란으로 탈당까지 했다가 최근 재입당해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 전 의원도 버티는 경우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 후보 시절부터 “정무적·사적 공천이 안 되도록 당을 정비하겠다”고 공언한 이 대표의 ‘시스템 공천’이 허점을 노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의적 판단 배제라는 취지도 좋지만, 그 반대급부로 경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적격자를 끊어낼 도리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단 “어떤 식으로든 두 사람의 검증위 통과 여부를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겠다”(핵심 관계자)는 방침이다.

③탈 이어지는 영입인재=영입 2호 원종건씨가 데이트폭력 논란으로 출마선언을 철회하고 탈당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입당한 청년 창업가 조동인씨가 “스펙쌓기용 가짜 창업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1호 영입 인재인 방산 전문가 최기일 교수는 논문 표절 논란에, 13호 이수진 전 판사는 ‘블랙리스트 거짓말’ 공방에 시달리고 있다. 법원행정처가 인사 불이익 대상 법관을 정리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에 이 전 부장판사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1일 나왔다. 당원 게시판 등에 “검증 부실 끝은 어디까지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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